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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울산의대 교수들 '주1회 휴진'…육아휴직도 결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울산의대 소속 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실질적인 사직에 들어간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4월 30일부터 주1회 셧다운(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이날 오후 총회를 통해 25일 사직하기로 합의했다. 각 진료과 사정에 따라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교수들은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서울의대·울산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의 피로도를 호소하며 주1회 휴진키로 합의했다. 울산의대는 젊은교수의 육아휴직을 결의했다. 다시 말해 25일 사직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각 진료과별로 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병원에 남는 교수는 5월부터 주 1회 휴진키로 한 것이다.또한 울산의대 교수 중 8세 이하 자녀를 둔 교수의 육아휴직도 결의했다. 젊은교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하다보니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적극 활용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울산의대 비대위 측은 "의대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진료와 수술을 재조정할 수 밖에 없다"며 "5월 3일부터 주1회 휴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전국 의과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도 오는 26일 서울성모병원 학장에게 그동안 취합한 8개 산하 병원 교수들의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특히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 중 1/3 이상이 빠른 시일 내에 실제로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의료대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충북의대·충북대병원은 지난 주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을 선언한 상태이며 충남의대·충남대병원 비대위도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지만 병원 측은 정상진료를 유지한다고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의대교수 사직으로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달라"면서 "현장에 남아 환자들과 함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대통령실은 23일 "의대증원 관련 의료계의 원점 재검토 입장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혀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4-04-23 21:05:23병·의원

의대교수 사직행렬 신호탄 '충북의대' 교수들 사직 준비 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과대학 교수 사직행렬 스타트를 끊었던 충북의대가 심상찮다. 3월 22일, 한달 전 사직서 제출 신호탄이 된데 이어 실제 사직 결심을 굳힌 모습이다.당시 공개사직 입장을 밝힌 충북의대 배장환 교수(순환기내과)는 22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달 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대증원 관련 정책 개선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면서 "실제로 병원을 떠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충북의대 배장환 교수는 3월 22일 사직서를 제출, 한달 째에 접어들면서 병원 측에 사직서 수리를 요구하고 있다.지금까지 고강도 업무를 버텨온 이유는 지역사회에서 중증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인데 2가지 모두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더이상 대학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타 병원 자리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배 교수는 대한내과학회 교육수련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공의 수련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충북대병원에서는 공공부원장으로 지역·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그는 "의과대학 정원을 정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해당 업무를 해야할 교수들과는 일절 상의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것은 교수들을 '노비' 취급한 것"이라며 대학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더 큰 문제는 이처럼 병원을 떠난 결심을 한 의대교수가 배 교수만의 아니라는 점이다.배 교수에 따르면 충북의대 교수 60%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과장을 거쳐 진료처장 결재까지 끝난 상태다. 남은 것은 병원장 사인 뿐이다.배 교수는 "충북의대뿐만 아니라 지역거점 국립대병원 필수의료 분야 교수 적어도 1명씩은 실제 사직을 결심한 교수가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앞서 사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아주대병원 교수 또한 4월말까지 근무하고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복수의 의대교수들도 병원 측에 사직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사직서를 수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인천 길병원 한 교수는 "옳고 그름을 떠나 (업무강도가)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현재 맡고 있는 연구, 업무 등이 마무리되면 8월말 사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야간 당직근무를 하다보면 현재 몸 상태로는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빠진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경이다. 그는 "젊은 교수들, 게다가 소위 인기과 교수들은 이참에 그만두고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22일 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의대교수 사표 수리 안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언제부터 복지부가 의대교수 사직에 관여했느냐"라며 "이는 협박행위"이라고 꼬집었다. 
2024-04-23 05:30:00병·의원

정부 "의대교수 사직서 한달 지나도 수리 안한다" 효력 없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지난달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오는 25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들의 사직서에 대해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달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오는 25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들의 사직서에 대해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했다.민법상 의대 전임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면 대학 총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 처리가 되기 때문에, 오는 25일부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하지만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2일 세종 10동 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5일이 되면 대학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사직서 제출 여부, 제출 날짜, 계약 형태 등이 상이한데 대학본부에 접수된 사직서 중 형식적 요건이나 절차를 갖춘 사례가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박 차관은 "교육당국에 따르면 형식과 절차를 갖춰 실질적으로 수리된 사직서가 없다"며 "국립대 교수는 국가 공무원이고, 사립대 교수 또한 국가 공무원법을 준용해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하는 민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인지에 논란이 있는데 정부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대 교수들은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 의견을 제시해달라.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또한 정부는 의대증원 정책과 관련해 4월 말이 지나면 더 이상 조정이 힘들다고 언급하며,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박 차관은 "각 대학에서 4월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학칙을 개정해 증원을 신청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된다"며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신뢰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최근 2025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해 증원된 정원의 50~100%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병원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는 정부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의료계는 더 늦기 전에 집단행동을 접고 합리적이고 단일화된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는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의료 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의료개혁특위, 의협·대전협 반드시 참석해 의견 개진해달라"또한 정부는 이번 주 중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개혁을 본격 추진한다.그간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비 T/F를 운영했고 위원 선정 기준과 절차 등을 논의해 왔다.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민간 위원장 1인, 정부 위원 6인, 민간 위원 20명으로 구성됩니다. 민간 위원은 각 단체가 추천한 대표 또는 전문가로서 의사단체를 포함한 공급자단체 10인, 수요자단체 5인, 분야별 전문가 5인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또한, 특위 내에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지부 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하는 전담조직도 설치할 계획이다.박민수 차관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사회적 논의체로서 의료체계 혁신을 위한 개혁 과제와 필수의료 투자 방향, 의료인력 수급의 주기적 검토 방향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를 향해서도 특위에 참석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대화에 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수단체 등도 현 상황에서 정부와 대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의사협회를 비롯한 전공의들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꼭 참석해 의견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4-22 11:45:31정책

의대교수 사직 3일 앞으로…환자단체연합회 "부디 남아달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교수 사직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자단체들이 현장에 남아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지금까지 버텨온 중증·희귀난치성질환자의 의지를 꺾는 일이라는 우려다. 22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 사직으로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투병 의지가 꺾일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의과대학 교수 사직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자단체들이 현장에 남아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앞서 의대 교수들은 2000명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민법 조항에 따라 사직 의사를 밝히고 1개월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하게 돼 오는 25일부터 실제로 사직하는 의대 교수가 나올 수 있다.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향후 전국 2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 재조정을 하겠다고 결정했다.환자단체연합회는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신규 환자 진료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두 달간의 전공의 진료 공백 사태로 인한 의대 교수들의 업무 부담 과중은 이해하지만,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진료와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는 우려다.특히 기저질환으로 외래 진료가 필요하거나 퇴원 후 질환이 재발해 긴급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를 감축하는 것은 소식은 국민에게 '최대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불안감을 준다는 지적이다.환자단체연합회는 의사들이 환자를 두고 떠난다면, 그들의 주장이 아무리 타당하다고 해도 국민에게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줄 것을 촉구했다.이와 관련 환자단체연합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켜온 교수들에게 깊은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 피해를 막으려 애써온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교수들이 다방 면에서 최대한 애써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오는 25일부터 발효되는 사직 효력으로 인해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길 당부한다"며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 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주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2024-04-22 11:41:20병·의원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발생 임박…대학병원들 발동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25일,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지 한달 째 접어들 예정인 가운데 일선 대학병원들은 실제로 의대교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높다.15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대학병원 교수 중 일부는 실제로 병원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즉, 전공의에 이어 의대교수까지 이탈하면서 대학병원 내 의료공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한지 한달째가 임박하면서 실제 병원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3월 25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로도 전국 대다수의 의과대학 교수들은 공개적으로 혹은 개별적으로 줄줄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의대교수들은 전공의들과 달리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사직서 제출 이후 진료현장을 지키겠다고 한 만큼 현재까지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사직서 제출 한달 후부터는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변수가 예상된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전체 교수는 아니겠지만 일부 실제로 병원을 떠나는 교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젊은 교수들 중에는 다른 기회를 찾을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지방 국립대병원 보직 교수는 "일부 의대교수 이탈이 예상된다. 여기서 문제는 그동안 열정적으로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의 이탈"이라며 "환자 진료에 애정이 컸던 만큼 이번 의대증원 사태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그만둘 가능성이 높아보여 더욱 씁쓸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실제로 의대교수 이탈률은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병원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과거 의대교수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버텨왔던 이들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실리를 찾아 떠날 수 있다고 봤다.특히 최근 전공의 사직으로 의대교수들의 업무 과부하가 극심해진 상황은 일선 교수들의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쯤되자 일선 대학병원 경영진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극심한 상황에서 의대교수의 사직이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그 공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방 사립대병원 한 보직자는 "하루하루 의대증원 관련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의대교수까지 이탈하면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2024-04-16 05:30:00병·의원

정부·정치권 '소통' 여지 보였지만…의대교수 사직 러시 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러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학의 기본이 되는 기초의학 교수도 이에 동참하는 등 정부·의료계 대치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으로 구성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가 제출한 사직원이에 앞서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울산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이날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과 관련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도 이날 SNS에 본인이 제출한 사직원을 공개했다. 이 사직원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처한 상황에서 교수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들의 사직 러시는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을 확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정부는 서울대학교 의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를 근거로 이번 의대 증원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 연구엔 2000명 의대 증원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연구자들 역시 정부 인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의대 증원은 일방적이며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의대 교수의 요구다.이런 상황에서 기초의학 교수들도 사직 러시에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돼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직서를 낸 지방의대 기초의학 교수가 본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기초의학은 미생물학·병리학·예방의학·해부학 등 임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분야다. 이 때문에 관련 분야 교수 사직이 당장 의료대란에 일조하는 바는 없다고 해도, 의학의 근간을 지탱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이 사직이 시사하는 의미가 더 큰 상황이다.이와 관련 노환규 전 회장은 "어제 사직서를 낸 어느 지방대학 기초학 교수로 있는 친구도 십여 년 만에 갑자기 보고싶다며 와달라고 했다. 짧은 메시지에 허탈과 우울함이 담겨있다"며 "개원한 후배가 우울증에 빠졌다고 했다. 사직서를 낸 전임의들도, 휴학계를 낸 본과 4학년 학생도 그랬다"고 전했다.이어 "생활고를 걱정하는 전공의들과 통화하지만 못했지만, 그들은 더할 것이다. 대한민국 12만 의사들이 모두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고 우울증에 빠진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불안하고 불운하며 불행하다"며 "최고 권력자 단 한 사람의 머릿속에 든 생각으로 인해 온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27 12:23:13병·의원

유연대처 소식도 아랑곳 의대교수들 "어설픈 협상 곤란" 냉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달라질 게 없다. 어설프게 딜(협상)하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사직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행정처분 언급한 데 이어 사직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시점을 오는 28일로 연기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의대교수를 비롯해 의료진들은 냉담한 반응이다.특히 전공의 행정처분을 3개월→1개월로 기간 축소 혹은 28일로 처분 연기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을 놀리는 것인가"라며 씁쓸한 표정이다.25일 기점으로 정부가 대화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들은 어설픈 협상은 곤란하다며 2000명 의대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지방의 한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행정명령 처분과 2000명 의대증원을 딜(협상)하려고 드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라며 "이는 의대교수도 전공의도 수용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교육수련부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있어 전공의 수련을 챙겨야 하지만, 의대증원 이후 펼쳐질 전공의 수련의 질을 고려할 때 후배 전공의들에게 차마 복귀하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빅5병원 보직교수는 "대통령실에서 한마디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지 않느냐"라면서 "의대교수들이 얘기했던 사직서 제출 계획도 달라질 게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오히려 전공의 행정처분 수위 및 기간을 빌미로 협상하려 드는 행보에 "놀리는 것이냐"라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식의 협상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이번 의대교수의 사직은 과거 2020년 의대교수 집단 움직임과는 차이가 크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미니 지방의대 일부 교수들은 현재 50명 전후 정원이 3~4배 급증했을 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의학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차라리 사직을 결심하고 있다.실제로 충북의대 한 교수는 "200명까지 증원했을 때 과거 서남의대와 같은 의과대학 취급을 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런 의대에서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에 사직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이처럼 진심으로 사직서를 품은 것은 지방 미니의대 뿐이 아니다. 그동안 전공의에 의존해서 진료를 이어왔던 빅5병원 교수 또한 논문을 쓸 여유도 학생 및 전공의 교육도 없이 전공의 빈자리까지 채우느라 업무과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의대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빅5병원 외과 원로 교수는 "솔직히 전공의라는 값싼 인력이 있었기에 대형병원이 굴러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PA간호사가 전공의를 대체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터진다"고 말했다.한편, 의대교수 일각에선 "이미 늦었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을 취소한다고 해도 필수과 전공의들은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게다가 정부가 의대교수가 사직할 경우 개원의 대상 파트타임 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나설 개원의가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최근 개원시장 붐으로 너도나도 개원가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대학병원 파트타임 의사로 나설 지원자가 몇명이나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수도권 한 의대교수는 "이미 개원의, 봉직의가 의대교수 급여보다 훨씬 높은데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의문"이라며 "의료현장을 전혀 모르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6 05:30:00병·의원

소청과 수련 대 끊길 위기…전공의 상급년차 지원율 제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대가 끊길 위기의 수련병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하고자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역시 젊은 의사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메디칼타임즈가 27일 접수 마감한 2023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결과를 확인한 결과 지원자를 찾은 수련병원이 전무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모집을 통해 전공의를 충원한 전례가 없다. 오히려 지원자를 찾으면 특이할 정도"라며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상급년차 모집 공고 현황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소아청소년과. 일부 병원에선 1년차를 제외한 전체 상급년차에서 지원자를 찾았지만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찾지 못했다. 가정의학과 또한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메디칼타임즈가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3년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결과를 확인한 결과 지원자를 찾은 수련병원은 전무했다. 울산대병원은 가정의학과 2~3년차 각각 2명 정원에 소아청소년과 2~4년차 각각 2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년차 1명뿐. 2~4년차 전공의가 전무한 상태다. 1년차 전공의가 동료는 물론 선배 전공의조차 없는 상태에서 홀로 버티고 있다.가정의학과는 더 심각하다. 현재 1~3년차까지 전공의는 0명으로 상급년차 모집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어봤지만 역시나 지원자를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공의 수련 대가 끊겼다.문제는 울산대병원과 같은 병원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영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4년차 1명이 전부다. 올해 1년차 지원자를 찾지 못했고 2~3년차도 없던 터. 4년차가 졸업하고 나면 전공의 수련이 끊긴다.건국대병원은 그보다 상황은 낫지만 대를 이어가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상급년차 모집에서 2~3년차 각각 3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1~3년차 전공의는 0명. 현재 4년차까지만 해도 3명 정원을 모두 채웠지만 최근 2~3년새 급격히 지원율이 감소하면서 전공의가 전멸했다.아주대병원은 소청과 2년차, 3년차 각각 5명씩 대거 지원자를 찾아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으며 국립경찰병원도 가정의학과 2년차 2명, 3년차 6명 정원 채우기에 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상급년차 지원율 0%는 소위 빅5병원인 대형 대학병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서울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2명, 산부인과 2년차 2명 모집했지만 지원율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삼성서울병원도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2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 3년차 5명(자병원 정원 포함) 지원자를 찾아봤지만 지원율 제로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찾은 전례가 없어 기대도 없다"면서 "이는 타 수련병원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조만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은 최근 병원계 불고 있는 의대교수 사직 바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병원계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수도권 수련병원 한 지도전문의는 "전공의 수련을 유지하려고 교수(지도전문의) 정원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데 정작 전공의 지원자를 찾기 힘든 웃픈 상황"이라며 "결국 의대교수의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대학병원 교수 이탈현상이 가속화될라 염려스럽다"고 했다. 
2023-07-28 05:34:00병·의원

대학병원 교수 사직행렬의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학병원 교수의 사직행렬 취재는 지방 대학병원 교수의 수도권 이동에서 시작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빈자리를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이 채우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지방 의료체계가 공동화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그런데 이들의 우려는 지방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이유를 따라가보면 수도권 대학병원을 지켜온 교수들의 사직이 있었다. 지방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만 언급하고 마치기에는 교수들의 사직행렬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한 취재원이 "지금 나타나는 의대교수 사직 현상은 지역·진료과 불문이다"라는 말에 '설마'했지만 취재를 이어가면 갈수록 사실임을 확인했다. 빅5병원·인기과·비인기과 불문, 교수들의 사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심지어 이미 개원을 택한 젊은의사들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다양한 사례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나온 얘기는 '가오(폼을 속되게 이르는 말)'를 잃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돈이 없이 가오가 없냐'라며 한국의 의료 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버텨온 이들에게 끝도 없이 요구된 '희생'은 한계에 달한 듯했다.대학병원 교수 연봉이 낮은 것은 알지만 개원시장과의 격차가 너무도 현격하고, 이를 상쇄할 만큼의 보람과 자긍심을 챙길 수 있는 의료환경은 더구나 아니었다.그러고 보면 지난 몇년 간 만난 의대교수들은 "진료에 치여 연구할 시간이 없다"며 개인 연구는 주말에 출근해서 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SCI급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성과를 낸 교수였지만 해당 병원에선 진료실적을 강요 받는 의료진 중 한명일 뿐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을 육성하겠다, 진료실적이 아닌 연구실적으로 대학병원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현장 의료진들은 자괴감에 시달리다 결국 사직을 택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정부는 수년 째 대학병원 경증환자를 줄이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늘 공급자 즉, 병원에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그에 비해 수요자 즉, 국민의 본인부담금 늘리는 방법은 매우 소극적이었다. 어쩌면 답이 정해진 대책 아니었을까.대학병원 사직행렬은 생각보다 깊고 심각했다. 10년후 한국 의료체계를 붕괴하지 않으려면 즉각적이고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였다.한줄기 희망은 현재 개원시장에 있지만 의료환경이 바뀌면 언제라도 뛰어들어 중증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싶은 열정 넘치는 의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의료환경이란, 고난도 중증의료를 책임지는 의사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와 그들에 대한 사회적 위상 변화 등이었다.해외에서 의사 수입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더 늦기 전에 의료현장을 바꿀 수 있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대책을 바람해 본다.
2023-07-27 05:35:00오피니언

의대교수 사직 러시…빅5병원도 인기과도 못 막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빅5병원 중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A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4명이 사직했다. 오는 9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1명까지 사직할 예정이라 총 5명이 그만두는 셈이다. 병원을 떠난 4명 중 2명은 미래가 전도유망한 임상조교수, 나머지 2명은 부교수급으로 병원 내 핵심인력이었지만 이들은 개원시장을 택했다. 5명 중 단 한명도 타 대학병원으로 이직은 없었다.# A대학병원의 줄사직 소식에 충청도권 국립대병원이 C대학병원까지 연쇄 반응이 밀려왔다. 갑자기 의료진의 빈자리를 채우려다 보니 지방 대학병원 의료진이 타깃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C대학병원 보직자는 A대학병원으로 이직을 이유로 사직의사를 밝힌 교수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부산 Y대학병원도 소화기내과 교수 2명이 사직하고 개원시장으로 향했다. 교수들의 사직 여파로 지도전문의 수가 부족해지면서 전공의 수련중단 위기에 몰리는 사례도 있다. 의대 교수들이 연쇄 이탈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업무 강도는 높아진 반면 급여는 낮고 교수직을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자부심과 명예로 버텨왔던 교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고 있다.병원별로 교수직 사직 현황을 파악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아 수치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메디칼타임즈가 접촉한 대학병원 교수들은 "주변에 서너명은 개원 시장으로 떠났다"고 입을 모았다.주목할 점은 최근 이 같은 현상이 특정 진료과 혹은 지역과 무관하게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의료진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불고 있는 사직 바람은 진료과 불문, 지역 불문 사항"이라며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음을 시사했다.■ 환자진료에 내몰리는 교수들 "이럴 바엔…"대학병원을 떠난 의대 교수들은 환자진료에 짓눌려 연구나 학생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의료환경을 짚었다.일단 과거와 달리 의대교수에 대한 존경심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병원 내에서도 시니어 교수 대접은 커녕 전공의를 모셔야 하는 실정으로 당직도 야간 콜도 당연한 업무다. 게다가 연구하고 학생 교육하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교수직을 유지해왔지만 점차 진료 업무로 연구도 교육에도 주력하기 어려운 환경에 내몰리면서 "이럴 바엔 돈이나 벌자"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최근 진료과,병원 규모를 불문하고 의대교수들의 이탈 러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K대학병원 학장 유력후보였던 비뇨의학과 교수도 최근 비뇨기과병원 봉직의 길을 택해 동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밤낮없이 수술하고 심야 온콜을 받아가면서 열정적으로 진료에 나섰던 교수인지라 동료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한 동료 교수는 "의과대학 내에서도 유력한 학장 후보로 꼽히는 교수가 떠나 굉장히 놀랐다"면서 "밤낮으로 밀려드는 수술에 심야 콜까지 받으면서도 타 병·의원 대비 급여는 낮으니 자괴감이 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부산 Y대학병원 한 교수는 "의대교수가 존경받는 시대가 아니다. 과거에는 보람도 있고 사명감과 자부심 때문에 버텼지만 최근에는 (진료)업무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다. 그러니 삶의 질은 물론  금전적인 측면도 챙길 수 있는 선택지를 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50대 중후반 의대교수로서 명성이 높은 교수들이 개원을 택하는 것은 최근 이같은 의료환경에 대해 염증을 느끼던 중 차라리 남들보다 빨리 인생 2모작을 준비하자는 결론에 이른 것이라고 본다"며 "솔직히 의대교수할 맛이 안난다. 재미가 없다"고 했다.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 수도권·종병으로 떠난다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은 수도권의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들의 이탈이 더 씁쓸한 이유는 단순히 급여나 안락함을 찾아 떠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의료현실에선 더이상 의과대학 교수로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이 수도권 대학병원 혹은 종병으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늘고 있다.지방 A의대교수에 따르면 수도권 환자쏠림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은 연구논문을 작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자가 감소했다. 의대교수로서 SCI급 논문 발표는 필수인 요즘, 환자 사례가 턱없이 부족해서는 논문 작성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A의대교수는 "환자가 많은 전문과목을 제외하고는 연구논문을 작성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환자 수가 감소했다"면서 "진료가 줄면서 수당(인센티브)도 줄겠지만 그보다 논문 자격을 채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젊은의사들은 의대교수 보다는 개원이나 봉직을 택하는 현상이 짙어지고있다. ■젊은의사들 "의대교수 글쎄요…개원·봉직의 할래요"이미 자리를 잡은 의대교수의 이탈과 맞물려 젊은의사 즉, 팰로우 또한 자신의 비전을 의과대학 교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과거 내과 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순환기내과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순환기내과 분과전문의는 약 10년전인 지난 2012년 당시만해도 62명 배출됐지만 2022년 42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고난이도 시술로 응급 및 당직이 많은 심혈관중재 분야 분과 전문의는 28명에 그친다. 최근 심혈관중재 분야 1세대 의료진이 은퇴 시점으로 의료공백이 예상되지만 답이 없는 실정이다.과거 지방 대학병원이라도 의대 교수 타이틀을 위해 지방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수도권, 종병 봉직의 혹은 개원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지방 국립대병원 보직자는 "과거에는 교수자리 경쟁률이 치열했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팰로우 마치면 개원 혹은 봉직의 자리를 찾기 바쁘다"라며 "팰로우 조차 안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빅5병원 팰로우 마치고 수도권에 개원한 정형외과 원장 또한 "의대교수 이탈 현상은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을 정도"라며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최근 병원계 의대교수 이탈 현상에 대해 충북대병원 배장환 교수(대한심혈관중재학회 보험이사)는 "급여가 낮은 것은 참는다. 사실 대학병원을 택했을 때부터 종병 봉직의 보다 급여 낮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부분"이라며 "문제는 의대교수라는 자부심이 떨어졌다. 결국 이를 못 참고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건양대병원 김종엽 교수 또한 "의대교수를 택했던 의사들은 급여가 종병 및 개원가 대비 낮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자신의 길을 택했다. 이들의 이탈은 급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3-07-26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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